본문 바로가기
Story

우리 아이들에게..

by 에스티알 2015. 12. 12.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 말밖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픔과 실망을 주기도 한 것같아
가끔 아빠로써 후회를 하기도 했어.

지금 병원 침상에 누워
지난 일들을 되짚어 보면서
우리 가족들 생각에 특희 너희들 생각에 몇 자 끄적여 본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생각도 나고
어렸을적에 말썽 피웠던 것도 생각나고..
아빠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철부지 아들이었단다.

늘 부족한 나한테 너희들이 찾아 온건 축복이고 운명임을 안다.
엄마 아빠에게 찾아든 나약한 새들처럼 어리고 병약한 너희들이
아빠의 품을 떠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려
날개짓을 하는걸 보면 대견하면서도
불안함에 잔소리와 꾸중이 이어졌구나.

사랑하는 내 아들 딸아.
너희도 자라서 독립할 시기가 오면
아빠는 사회를 은퇴하고 너희를 의지하게 될테지.

막상 그날이 닥쳐오면 하고 생각하면
우리 모두 당황스럽고 어찌할바를 모를꺼야
하지만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단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건 어리석은 짓이야.

하지만 걱정되고 염려스러운 내일을
기대와 희망찬 내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잖아.
혹시 모른다면 물어주길 바란다.

항상 너희들 사진을 보면서
웃음과 희망을 얘기 할 수 있는건
아빠의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항상 노력할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때로는 잘 할려고 짜증부리는 모습에서
좀더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 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야.

앞으로도 더욱 사랑할 테지만
사랑의 깊이나 높이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한 껏 사랑 받고 있음을 의심하지 말아라

세상 그 어떤 아빠들 보다
사랑 만큼은 지고 싶지 않은 아빠가..

P.S
크리스마스 전에는 퇴원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연 D-18  (0) 2015.12.14
울분의 그날..20140416  (0) 2015.12.14
입구.. 출구?  (0) 2015.12.11
마지막 잎새  (0) 2015.12.11
일출  (0) 2015.12.08

댓글